르노삼성 질주에…부산·경남 부품사 '화색'

입력 2017-02-08 18:22   수정 2017-02-09 05:38

[ 김태현 기자 ] “고객 주문에 맞춰 차량을 제작하느라 눈코 뜰 새 없습니다.”

8일 부산 신호동 신호공단에 있는 르노삼성자동차 부산 조립공장. 작업자들은 자동차부품을 실은 상자가 바닥에 설치된 물류자동화라인을 따라 작업장 앞에 도착하자 부품을 꺼내 신속하게 조립했다. 이름을 바꿔 수출용으로 나가는 ‘뉴 꼴레오스’ ‘로그’도 점검을 마치고 대기하고 있었다. 전기차 등 7종류의 차량이 한 라인을 타고 움직이면서 제작됐다.

장용수 조립1팀 과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밀려드는 차량생산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주야 2교대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1월 7440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2101대)보다 판매량이 254% 늘었다. 지난해 실적을 이끈 SM6와 QM6는 지난달에도 각각 3529대, 2439대 팔렸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24만대를 판매했고 올해는 목표를 27만대 이상으로 잡았다.

부산 제조업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르노삼성차가 활기를 띠면서 부산·경남지역 협력사들도 동반성장효과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부산·경남지역 르노삼성차 협력사 총매출은 1조2573억원으로 2015년보다 24.1% 증가했다. 이 중 부산지역 협력사 매출(4677억원)은 전년보다 29.7% 늘어나 전국 협력사 평균 매출 증가율(27.6%)을 웃돌았다.

르노삼성차의 지난해 매출은 6조원을 넘긴 것으로 추산된다. 2015년(5조183억원)보다 약 28% 늘어났다. 르노삼성차의 판매량과 협력사의 매출 증가는 지난해 출시된 SM6와 QM6 인기 덕분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M6와 QM6는 각각 지난해 3월과 9월 출시돼 작년 말까지 5만7478대와 1만4126대 판매됐다.

지역 상공계에서는 조선과 해운업계가 추락하는 상황에서 자동차회사와 부품업계가 성장하고 있다며 반기고 있다. 르노삼성차에 시트를 공급하는 애디언트동성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이 230억원을 기록해 2015년(180억원)보다 약 30% 늘었다”며 “늘어나는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30명을 새로 채용했고 임금도 올렸다”고 설명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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